새벽시장의 꼼꼼한 부부

오랜 세월 동안 꾸준히 새벽 시장길을 함께 걸어온 부부는 좋은 음식재료를 고르는 일에서부터 디저트를 위한 신선한 계절과일, 장식용 꽃 한 송이까지 직접 고른다. 20년 이상 된 단골 거래처에서는 늘 좋은 재료만을 구매하는 부부의 안목을 인정해 용지봉의 물건만을 따로 빼놓을 정도다. 봄에는 나른함을 떨치고 입맛을 찾아줄 봄나물을, 여름에는 더위를 씻고 이기는 기운찬 재료들을, 가을에 수확된 것들은 더없이 풍성하게, 겨울은 따뜻하고 든든하게 제철의 것들로 매일 매 계절, 매년을 계획한다